국내주식펀드 수익률 3주만에 마이너스 전환

2010-07-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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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국내 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이 3주 만에 마이너로(-)로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3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이번 한주간 평균 1.30%의 손실을 내 3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0.90%)을 0.40%포인트 하회하는 성과다.

유형별로는 중소형 주식펀드 14개가 -3.24%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499개)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8개)도 각각 -1.42%, -1.02%로 코스피에 비해 낮은 성과를 보였다. 배당주식펀드(37개)가 -0.99%의 손실을 내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437개 중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으며, 이 중 101개 펀드만 코스피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성과가 저조했지만, 변동성 장세에 대응이 강한 대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 주간 0.25%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펀드는 시장내 시가총액과 업종비중을 무시하고 강한 성장성을 보이는 소수의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어 삼성그룹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상장지수(주식)펀드가 0.02%의 손실로 가장 선방했고, 현대, 삼성, SK 등 5대그룹주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인 ' KStar 5대그룹주 상장지수(주식)'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3 Class A 등 대형주 비중이 90%를 웃도는 펀드들이 각각 -0.14%와 -0.19%의 수익률로 3~4위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펀드는 1.14%의 수익을 내면서 3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국내 공모 해외주식펀드 전체 순자산 중 40%를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가 2.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다른 지역 주식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지표는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으나 더블딥 우려가 없다고 확신한다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과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본토투자펀드를 중심으로 플러스 성과가 컸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호재로 브라질주식펀드가 1.2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러시아주식펀드도 0.71% 상승했다. 인도주식펀드는 0.49% 손실을 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3.45%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으며 유럽주식펀드도 -2.51%, 북미주식펀드는 -1.90% 하락했다.

채권 금리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중기채권과 하이일드 채권펀드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단기채 투자비중이 높은 초단기 채권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국내채권펀드는 0.31%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0.59%, 중기채권펀드는 0.35%의 수익률을 냈고,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도 각각 0.25%, 0.26%씩 상승한 반면, 초단기채권펀드는 0.07%의 수익을 내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 73개는 -0.55% 일반채권혼합펀드 222개는 -0.33% 손실을 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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