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라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1위 업체인 계열사 삼안 매각 절차에 나섰다.
프라임그룹은 최근 맥쿼리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삼안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프라임은 지난달 인수 의향이 있는 업체에 매각 안내서(teaser letter)를 발송했다. 이후 인수 의사를 표명한 롯데그룹·STX그룹·효성그룹 등과 비밀유지협정을 맺고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임 측의 이번 삼안 매각 결정은 모회사 프라임개발에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인근에 공모형PF사업으로 추진하는 한류우드 조성사업 투자금 확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우드는 문화시설·휴양리조트·호텔·컨벤션센터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류우드 개발사업은 건설시장이 경색되며 자금 확보가 어려워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프라임그룹은 한류우드 사업자금마련 목적으로 작년 5월 계열사인 한컴을 52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안 매각 가격은 약 37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다음달 12일 코스피 상장이 예정된 경쟁사 도화종합기술공사 시가총액 규모가 3700억원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화의 주당 예정발행가는 2만~2만3000원선이다.
한편 삼안은 지난 1967년 설립된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로 수자원·철도·공항·도로·도시계획 등의 설계와 감리 부분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또한 건설사업관리(CM) 부분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7년 연속 건설엔지니어링 국내 수주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2916억원, 영업이익은 197억원, 수주실적은 305건(27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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