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국제수산관광단지'로 재개발될 부산 남항과 김천항 일대에 대한 개발방향, 주요 도입시설 구상 등의 밑그림이 빠른 속도로 그려지고 있다.
부산시가 발주한 '국제수산관광단지 조성 정책연구 용역'을 수행한 용역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최종 제출한 용역 보고서에서 재개발 기본 방향을 'Bunch Port'로 설정해 제안했다.
보고서는 'Bunch Port'(Busan Native Charming Port : 부산의 모습을 간직한 매력적인 항구)라는 기본 방향 하에 △자갈치시장의 상징성과 남항의 역사성을 구현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지역(Landmark) △수상레저 활동과 이색적 수상교통 등의 구축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여러 즐길거리가 있는 단지(Entertainment) △공원·광장 등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해 여유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입체적인 보행도로 구축으로 보행편의를 제공하는 쾌적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Amenity) △해양관광 기반의 숙박·위락시설 유치 및 해양경관 확보로 활력있는 도심 속 휴양단지(Relaxation) 조성 등을 개발 컨셉으로 제시했다.
국제수산관광단지 내의 주요 도입시설로는 남항 일대의 경우 △자갈치시장, 공판장 체험장, 영화거리, 풍물거리 등을 포함하는 'Experience Zone'' △카페거리, 부띠끄호텔 등으로 꾸며지는 'Theme Street Zone' △복합상업시설, 멀티플랙스 등이 들어설 'Commercial Zone' △마리나 시설, 체류형 마리나 단지 등으로 조성될 'Ocean Leisure Zone' △광장, 상징 조형물 등이 들어설 'Festival Zone' 등이 제안됐다.
감천항 일대에는 △수산물가공물류시설, 수산물 직거래시설 등 '생산·물류지원시설' △수산식품연구 및 R&D 시설, 해양수산관련 컨벤션센터 등 '연구 R&D 단지' △Ocean View 레스토랑, Sea food 테마 레스토랑, 선박박물관 등 '문화상업시설' 등을 도입하는 구상이 도출됐다.
부산시는 이번 최종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자문의원 의견 수렴 및 시민설명회를 개최 등을 통해 국제수산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또한 중앙부처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국제수산관광단지 조성계획은 남항일원 해안선 4.8㎞, 해역면적 1.24㎢ 및 감천항 동편 암남동 검역원 이전부지 12만5000㎡ 지역을 추정 사업비 2조1024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수산과 관광이 결합된 국제적인 해양수산 공간으로 개발하는 복합목적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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