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전자책 시장 '도전장'

2010-07-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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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의 전자책 단말기 2종(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애플의 '아이패드'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샤프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연내에 전자책 단말기(e북리더) 2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샤프는 터치 스크린 방식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한 전자책 단말기 2종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종이책과 잡지책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이들 단말기는 샤프가 2001년 출시했던 텍스트와 정지 이미지용 포맷 'XMDF'를 멀티 미디어용 '차세대 XMDF' 플랫폼으로 개량한 것이다.

샤프는 차세대 XMDF 포맷은 아마존닷컴의 '킨들'처럼 전자책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와 달리 오디오와 비디오 등 디지털 콘텐츠의 활용ㆍ검색을 가능하게 하며 출판자의 필요에 따라 전자책의 콘텐츠 배열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샤프는 이 단말기를 오는 9월 공식 공개할 예정이며 콘텐츠 유통은 올해 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또 이미 일본의 주요 출판사 및 신문사들과 콘텐츠 제공과 관련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 문호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전자책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대만의 컴퓨터 제조사 에이서는 지난 4월 전자책 단말기를 선보인 바 있고, 도시바도 지난달 전자책과 터치스크린 방식 PC를 공개했다.

소니 역시 지난 5월 이동통신사 KDDI와 아사히신문, 토판 인쇄 등과 전자책 단말기용 콘텐츠 공급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25%씩 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아마존닷컴은 최근 지난 2분기 전자책 판매량이 처음으로 하드커버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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