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15명 인선, 막판까지 '인물찾기' 고심

2010-07-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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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욱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오후 그동안 '인물찾기'로 고심해 오던 청와대 비서관 1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설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에 박명환 인사비서관실 인사운영팀장을, 정무 1비서관에는 김연광 특임장관실 특임실장을 내정했다. 또 정무 2비서관에는 이재환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공직기강비서관은 장석명 공직기강팀장이 승진 기용됐다.
 
이상휘 춘추관장은 권한이 강화된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박흥신 언론비서관은 정책홍보비서관으로 각각 이동했고, 춘추관장으로는 박정하 춘추관장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됐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비서관에는 17대 의원을 지낸 이성권 코트라 감사가, 외교비서관에는 이혁 주일 대사관 공사가 내정됐다. 고용노사비서관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서울지방노동위원장, 관광진흥비서관에는 안경모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 이상목 국민권익비서관, 김철균 뉴미디어비서관,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 내정자는 사실상 유임됐다.
이같은 인선발표가 있기까지 청와대는 기획관과 비서관급 참모진 막판 인선작업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딜레마'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3기 청와대 체제개편에 따라 4개 기획관ㆍ45개 비서관 자리가 대상인 이번 인사에서는 15명의 세대교체형 교체를 단행했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어' 마지막까지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내정이 지연되고 그나마 순차 인사로 방향을 잡은 데는 일부 자리는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고 일부 비서관급 인선은 7월말쯤으로 예정된 부처 차관 인사와 맞물려 늦어졌다"고 귀띔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원래 21일 정도까지는 비서관 인사를 하고, 이어 행정관까지 해서 이번주 내로는 청와대 체제개편 마무리 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한두 자리가 신원조회와 같은 (실무적인 부분이)게 남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비서관ㆍ행정관급 인사의 방향은 이 대통령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 기조로 제시한 '서민ㆍ소통ㆍ미래' 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고, 국정과제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전문가 집단과 고위관료 등으로 대폭 보강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집권 후반기 권력 누수를 차단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정됐거나 물망에 오르고 있는 비서관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 드러난 '영포라인'과 '선진연대' 등 정치권과의 구설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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