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항행장비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수출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국제연합-아프리카 연합 평화유지군(UNAMID)'에서 시행하는 아프리카 수단 '엘 제니나' 공항사업에 약 250만 달러 규모의 국산 항행장비를 수출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에도 약 60만 달러 규모의 국산 계기착륙시설(ILS)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엘 제니나 공항사업에 수출되는 장비는 계기착륙시설(ILS) 1식, 거리측정시설(DME) 2식, 전방향표지시설(DVOR) 1식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에 수출되는 ILS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에 필수적인 장비로 그동안 일부 해외기업이 독점적으로 공급온 제품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3월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공항공사가 자체 개발에 성공, 현재 국내 4개 공항, 훈련원 등에 7대를 설치·운영 중이다.
공항공사 성시철 사장은 "이번 ILS의 해외진출로 향후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지난 1980년 창사 이래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공항운영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항행안전장비를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이미 124억원의 수입대체효과, 114억원의 외화획득 성과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해외공항 건설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레이더, 차세대 위성시스템 등도 자체 개발하는 등 항행안전장비의 세계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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