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7%에서 8.1%로 높여 잡았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ADB는 20일 공개한 반기정책보고서에서 동아시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14개국 경제가 올해 평균 8.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내년에는 7.2% 확장될 것으로 점쳐졌다.
ADB는 올해 중국 경제는 종전대로 9.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은 5.2%에서 5.5%로, 싱가포르는 6.3%에서 12.5%로 각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ADB는 '출구전략'의 조속한 시행도 촉구했다. 동아시아지역 경제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부양책도 빨리 거둬들여야 한다는 논리다.
ADB는 "(미국과 유럽 악재에 의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탓하며 출구전략 시행을 미루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져 나중에는 부담스런 긴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DB는 다만 미국과 유럽 경제의 성장 둔화가 하반기 동아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DB는 올해 미국과 유럽 경제가 각각 3%, 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금리인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달 시행한 위안화 환율 유연화 조치가 인플레 압력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12~18개월 사이 환율 정책을 고려해 금리를 상당폭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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