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의류업체 가운데 중국내 557개 매장을 확보하면서 가장 발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한 베이직하우스의 주가는 올들어 1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사업부문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내수 부진에도 중국 사업부문의 고성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중국 의류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지난 9년동안 연평균 1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작년 중국 의류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22.1% 성장한 461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이는 국내 의류시장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베이직하우스는 올해 중국에서만 매출 1655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중국 사업부문 매출만도 전년 동기대비 24.8% 오른 2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진출 후발주자인 LG패션과 한섬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7.84%, 0.93% 하락했다.
LG패션의 경우 지난 2007년 헤지스 매장을 첫 오픈한 이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라이센스 진출 한계로 이익기여도는 낮다. 한섬도 SJSJ, 시스템 브랜드를 중심으로 홍콩 포함 총 10개점이 오픈한데 불과하다.
이미 중국 북경과 상해 백화점에는 전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집합해 있어 소매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임대료 수준 또한 매우 높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인지도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리한 매장확대는 오히려 막대한 투자 손실만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며 "한번 이미지가 훼손된 경우 인지도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 중국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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