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현장을 가다]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오차범위 내 접전”

2010-07-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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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올 1월 이용삼 민주당 의원의 별세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한나라당에서는 한기호 전 육군5군단장이 후보로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참여정부 대통령정책상황비서관 출신인 정만호 후보를 내세웠다.

여기에 민주노동당에서는 박승흡 전 대변인이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구인호 전 대통령직인수위 실무위원이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또 정태수 강원대 초빙교수 역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 1월 별세한 이 의원이 민주당이긴 했지만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는 한나라당을 우세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강원일보와 GTB강원민방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TNS 리서치 인터네셔널 주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에 따르면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29.5%를 기록해 26.6%의 민주당 정만호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율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고 ‘모름/무응답’인 부동층이 29.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민주당은 강원 3 곳 중 상대적으로 우세하다고 보는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과 달리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이 지역에서 총력을 다 해야 강원3곳을 모두 이겨 이광재 강원도지사를 지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잡기 위해 사력을 다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후보는 접경지역지원법의 특별법 격상을 주장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는 “접경지역은 이제 달라져야하고,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접경지역의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차별과 소외에 대한 보상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만호 후보는 4대강 사업 중단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4대강에 돈이 다 들어가 여기 들어올 돈이 없다”며 “규제를 풀고 돈을 당겨오겠다”고 성토했다.

이밖에 민노당 박 후보를 비롯해 무소속 구 후보와 정 후보 역시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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