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펀드 중 증권주ETF와 에너지화학ETF는 각각 5개, 1개 상품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우수하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지난 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는 7.33%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너지화학ETF인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같은 기간 4.82%를 나타냈다.
증권주ETF는 최근 상승 움직임 띄고 있는 업종지수를 따라 1개월 수익률이 좋다.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9.09%,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현대HiShares보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4.03%를 기록했다.
조성욱 제로인 펀드연구원은 “금리인상에 은행업종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명자 제로인 펀드연구원도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무난한 통과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해 은행주가 부각됨에 따라 이를 KRX은행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로 양호한 성과를 내었다”고 파악했다.
에너지화학ETF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꾸준히 좋다. KRX에너지화학지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는 연초이후 22.13%, 1개월 7.52%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상품은 ‘삼성 KODEX 에너지화학 ETF’는 LG화학 등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에너지화학’ 섹터지수를 기초로 해 수익을 얻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중심으로 업종ETF 한 두 개에 집중화 할 것을 권유했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증권업종의 상승 동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증권주의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크게 떨어져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상승 사이클이 예상되는 석유화학 업종을 아우르는 에너지화학주ETF를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초반에는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과 기업실적 동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까지 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에너지 섹터와 화학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섹터가 오는 4분기에 폭발적인 이익증가세가 예고돼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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