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00년 DNA 8·2] 정주영의 형제와 아들들

2010-07-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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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형제간 갈등은 있었지만 정주영이 남겨 놓은 사업들은 대북사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주영 때 이상으로 더욱 커졌다. 아들들이 이어받은 5개 주로 그룹은 각 분야에서 훌쩍 성장했으며, 동생들이 이어받은 기업들도 독자 영역을 구축했다. 현대건설도 연내 현대그룹의 품에 들어오고, 하이닉스도 부실을 딪고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정주영은 총 9명의 자식을 뒀다. 그 중 일찍 세상을 떠난 첫째 정몽필, 다섯째 정몽우와 정희영 선진해운 회장과 결혼한 넷째 정경희 여사를 제외한 6명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경영 최일선에 섰다.

둘째 정몽구(1938년생)는 2000년 출범 당시 10개였던 계열사를 네 배가 넘는 42개로 늘렸다. 지난 2009년부로 매출 100조원도 돌파했다. 세계 자동차 업계 5~6위로 올라섰고, 올 초 선대 회장의 숙원 사업이던 고로 제철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셋째 정몽근(1942년생)은 일찌감치 유통 분야를 물려받아 현대백화점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매출 규모는 약 5조~6조원.

여섯째 정몽헌(1948~2003년)은 2000년부터 현대그룹을  맡아 오다 지난 2003년 ‘대북송금’ 관련 검찰 조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현대그룹은 그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이 이끌어 오고 있다.

일곱째 정몽준(1951년생)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지만 1988년 정계에 진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경영계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여덟째 정몽윤(1955년생)과 막내 정몽일(1959년생)은 각각 현대해상 회장, 현대기업금융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정주영의 여섯 동생도 그룹을 이끌어 오다 대부분 2세에 경영권을 물려준 상태다. 첫번째 동생인 정인영은 1975년부터 한라그룹을 이끌다 1997년 외환위기로 부도를 맡았다. 현재는 그의 차남 정몽원이 그룹을 재건하고 있다.

두번째 동생 정순영도 성우그룹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아들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세 번째 동생 정희영 여사는 김영주 프렌지공업그룹 회장과 결혼해 그의 아들들이 그룹 경영을 잇고 있다.

‘포니 정’으로 유명한 네번째 동생 정세영은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지내다 퇴임하고 현재는 아들 정몽규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다섯번째 동생 정신영은 독일 유학 중 세상을 떠났고, 정주영은 미망인에 대학원(현대고)을 경영토록 배려했다. 그의 아들 정몽혁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현대종합상사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막내동생 정상영은 현재 KCC 명예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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