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에 취업자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400만명을 돌파하며 고용 시장에서도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취업자는 2417만명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43만3000명이 늘면서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취업자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더불어 소득을 이끌어내는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취업자 증가는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3년여만에 400만명 선을 회복했다. 올 2분기 제조업 취업자는 401만5000명으로 2007년 2분기의 402만7000명이 이래 가장 많았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취업자는 올 2분기에 1840만2000명으로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였다. 건설, 도소매.음식숙박업, 전기.운수.통신.금융, 사업.개인.공공서비스가 취업 시장 활성화를 이끈 셈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올 2분기 취업자 증가 폭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2분기에는 취업자가 43만3000명이나 늘었다. 2008년 4분기에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5만4000명 늘어난 이래 2009년 1분기에 -14만6000명, 2분기에 -13만4000명, 3분기에 -1000명, 4분기에 -6000명을 기록했다가 올 1분기 13만2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정부 관계자는 '올 2분기에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작년에 워낙 고용 상황이 안 좋았던 기조 효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기가 급속히 회복됨에 따라 후행 지표인 고용이 이제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취업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실업자 수는 7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올 2분기에 실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7만5000명이 줄어 2002년 4분기의 11만5000명 감소 이래 최대였다.
남자 실업자가 56만5000명으로 4만7000명, 여자 실업자가 30만3000명으로 2만9000명이 각각 줄었고 중졸과 고졸도 1만1000명과 7만3000명 감소했다. 다만 대졸 실업자는 35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000명 늘었다.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으나 고학력 실업자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는 의미다.
실업률은 3.5%로 1분기의 4.7%에 비해 크게 호전됐으며 전년 동기의 3.8%보다 나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실업률이나 실업자 또한 2분기에 크게 좋아진 모습"이라면서 "다만 대졸 이상의 고학력의 경우 눈높이가 높아 대기업만 찾다 보니 현실과 괴리가 생겨 실업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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