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3만명 돌파

(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에 등록한 외국인 투자자는 개인 8713명과 기관 2만1291명을 합쳐 모두 3만4명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 가운데는 펀드가 1만24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기금 1754명, 증권 668명, 은행 600명, 보험 375명 순이다.

외국인 투자자 수는 2000년 1월 말 1만91명으로 1만명을 넘어선 뒤 10년 만에 3배로 늘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만379명(34.6%)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일본 2909명(9.7%), 케이만아일랜드 2214명(7.4%), 영국 1953명(6.5%), 캐나다 1665명(5.5%), 룩셈부르크 1046명(3.5%) 순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주식 규모는 293조9458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대비 31.4% 수준이다.

상장채권 보유잔고는 67조8168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 가운데 6.3%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주식보유 비중은 2000년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04년에는 42%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도 30%대를 유지하면서 '큰손' 역할을 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07년 하반기 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금리재정차익거래를 위해 한국 채권을 대거 사들여 1%를 밑돌던 보유 비중을 4%대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채권 매수 규모는 꾸준히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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