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절반밖에 회복되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버핏과 만난 자리에게 그에게 이 같은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따르면 이날 버핏은 엄청난 경기 침체를 겪은 미국이 아직 40~50%만 회복된 상태이며,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버핏은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면서 설비 및 생산 측면의 과잉 문제가 부각됐으며, 이것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주택 시장을 예로 들었다. 보통 미국에서 1년에 120만 채의 새집이 건설됐던 것과 비교해 부동산 거품기에는 한 해 200만 채가 지어졌으며, 그 결과 건설 경기가 무너져내렸다는 것이다. 다시 1년에 120만 채가 건설되는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이미 생산해 놓은 물량을 소화해낼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융개혁법안 통과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이 미국 경제를 현 상태로 만든 정책을 기억할 것이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경제가 제대로 된 길로 들어섰다는 점에 대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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