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작년대비 66% 급증

2010-07-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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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월까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5월까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일본을 추월, 한국은 세계 3번째 미국산 쇠고기 시장이 됐다.
특히 오는 9월말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 농무부와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가 집계한 결과 지난 5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만796t(5천45만달러)이었고 올해 들어 5월까지 모두 3만7천117t(1억6천279만달러)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했다.

한국의 이 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실적은 작년 5월까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보다 양적으로는 66%, 가격면에서는 94%나 급증한 것이다.

또 이 같은 수입규모는 단일국가로는 멕시코(9만5천802t), 캐나다(5만9천755t)에 이어 세계 3위로, 일본의 수입량 3만6천698t보다 약간 많았다.

그동안 일본은 아시아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꼽혀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자리를 내줬다.

USMEF는 "5월에 한국으로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는 작년 5월에 비해 양적인 면에서는 3배 이상, 가격 면에서는 거의 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급증이 향후 한미 FTA 실무협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단계에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미측이 이런 실적에 고무돼 미국산 쇠고기 완전개방을 더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는 반면에 현재 월령 30개월 미만인 쇠고기가 잘 팔리고 있는 만큼 한국 소비자 신뢰를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섣불리 시장 완전개방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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