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수산식품부가 과장직위에 대한 인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한다.
1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내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직 12직위 중 9직위를 교체하는 등 본부 과장 52직위 중 22직위를 교체한다.
지난 달 장태평 장관의 '연공서열을 무시한 능력 인사실험', '철밥통 깨뜨리기 인사실험'으로 관심을 모았던 12직위는 내부 공모를 통해 9직위 과장을 교체한다.
주요과장 12직위에 대해선 1급 실장들이 지원자들을 평가해 복수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중 장관이 최종 적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취해 결정됐다.
16명이 응모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친환경농업과장에는 환경농업 관련 기관 단체와의 원할한 업무 협조 등을 감안 채소특작과장, 농생명산업팀장 및 과수화훼과장 등 친환경 관련 업무 경험이 많고 유연하면서 합리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기시 24회 김응본 과수화훼과장을 보임했다.
식량정책과장은 쌀 관세화, 쌀 재고 문제 등 현안이 많아 업무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추진력까지 겸비한 행시 37회 민연태 농산경영과장을 선발했다.
농산물 유통정책을 총괄하는 유통정책과장에는 추진력과 섭외력, 조직통솔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농업인단체와도 친분이 많은 기시 26회 임정빈 식량정책과장을 배치했다.
축산정책과장은 축산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축산국 주무과장 자리로 경험이 많고 조직 화합능력이 뛰어난 기시 20회 신현관 친환경농업과장을 이동시켰다.
농업정책과장은 농어업선진화, 비전2020 등 농정의 기본 방향을 조율하는 직위다. 농식품부 제1과장의 자리로서 5명의 신청자 중 성실한 업무처리와 국제업무 경험이 많은 행시 34회인 현 조재호 과장이 유임됐다.
한편, 지난달 9일부터 3일간 주요과장 12직위에 대한 내부 공모 결과, 총 7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2:1에 달했다. 12직위 과장 인사를 포함하여 본부 52개 과장직위 중 22직위를 교체하는 인사도 시행된다.
특히 쌀 등 식량정책의 중요성을 감안해 식량원예정책관 소속 4개 과장(식량정책과, 농산경영과, 채속특작과, 과수화훼과) 직위를 전부 교체했다.
아울러 지난달 8일자 4급으로 승진한 이시혜 서기관(행시 44회)을 농식품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인 농협경제사업지원팀장 보직을 부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본부 과장직위의 42%에 달하는 대폭 인사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능력위주 조직, 일하는 조직으로 변하기 위한 신호로 봐야 한다"며 "현안해결을 위해 최적의 인력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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