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먹고 조퇴 사례 급증..과량 복용 시 부작용 우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해열진통소염제를 과다 복용 할 경우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식약청은 게보린 등 해열진통소염제를 허가 용량의 5~10배 이상 과량 복용할 경우 소화관 내 출혈, 급성 간 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소화관 내 과다 출혈 시에는 피를 토하거나 기립성 저혈압, 어지러움, 식은땀 등을 동반하기도 한고 전체 혈액의 25% 이상 출혈 시에는 혈압이 떨어지는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식약청은 지난해 3월에도 게보린, 사리돈 등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 함유 의약품에 대한 △15세 미만 사용금지 △장기복용 금지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며 이러한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제품 외부포장에 기재하도록 했다.

한편 식약청은 대한약사회 제보에 따라 최근 인터넷상에서 청소년들이 게보린을 과다 복용해 학교에 가지 않거나 조퇴하는 등의 악용사례가 급속히 유포되고 있음을 포착하고 오남용 사례 확산 방지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를 통해 일선 약국에서 15세 미만 소아의 사용이 금지된 게보린을 청소년이 구입하려 할 경우 반드시 나이를 확인하고 과량 또는 장기 복용의 위험성에 대한 복약지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교과부와 제조사인 삼진제약에도 이러한 상황 개선을 위한 협조와 조치 계획 제출을 요청했다.

식약청은 일반 소비자들도 해열진통제 복용 시 제품에 표시되거나 동봉된 설명서의 허가사항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함께 과량, 장기복용, 복용 중 음주 등을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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