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한 저축은행 60곳이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캠코에 PF 채권을 넘긴 저축은행은 61곳으로 아직 제출하지 않은 1곳도 금일 중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당초 63개 저축은행이 부실 PF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축은행 2곳이 매각 규모가 적고 경영개선협약(MOU) 체결시 당국의 감독 강화를 우려해 매각방침을 철회했다.
금감원은 다음주 중으로 경영개선 계획에 대한 심사 및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개별 저축은행들과 MOU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아래로 떨어진 저축은행의 자구계획안을 이행 가능한 수준인지 심사할 계획이다.
또 BIS비율이 8%를 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8%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계획이 실현 가능한지 따져본다.
특히 PF 부실대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추궁을 위해 대주주 증자 등 자본확충 계획에 대한 까다로운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대주주 증자가 여의치 않을 경우 외부 투자자 유치나 우량 자산.계열사 매각, 조직.인력 구조개선은 물론 필요한 경우 인수·합병(M&A) 추진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가로 주문할 방침이다.
MOU 체결 과정에서 금감원과의 협의에 미온적으로 나오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MOU 자체를 체결하지 않는 초강수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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