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폭발적인 규모로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지난 4월의 전고점을 뛰어넘고 단숨에 1760선에 육박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3포인트(1.32%) 오른 1,758.01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6월18일 1774.13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오후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 규모를 줄여나갔지만 반대로 외국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순매수 폭을 넓혔고,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까지 유입되면서 지수는 한때 1760선을 웃돌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 9047억원은 지난해 9월 18일 이후 최대치고,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 1조53억원은 2008년 9월 2일 이후 최고값이다.
코스닥지수는 5.08포인트(1.02%) 오른 502.87에서 개장했지만 일부 기관과 개인이 팔자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줄여 2.18포인트(0.44%) 오른 499.97로 마감, 500선 탈환에 실패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고, 특히 일본 증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인텔 효과'에 엔화 약세, 금융주 강세까지 겹치면서 2.71% 급등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1.54%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상승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4%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H주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에 1200원선을 밑돌다가 역외 시장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02원선으로 낙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00원 내린 1202.50원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소폭 상승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3%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하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3.98%로 0.02%포인트 올랐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2%포인트 오른 3.20%에 마감했으나 10년 물 금리는 4.94%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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