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 쇄신과 화합이란 절체절명의 2가지 난제 속에 당 체제를 새롭게 그것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
안상수 신임 한나라당 대표가 이끌어 갈 새 지도부는 청와대가 인적 개편을 단행하고 조만간 이뤄질 개각까지 감안한다면 당.정.청 재편을 통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틀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이는 이명박 정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틀을 새롭게 구성했다는 의미를 가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출발선에 섰음을 의미한다.
특히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는 지난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위기에 빠진 당에 생기를 불어넣고, 쇄신과 화합을 통해 당 체제를 개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전대 축사를 통해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이 선거 후에도 당 화합과 변화, 소통을 위해 앞장서 주리라 믿는다"면서 "오로지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추구할 때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나라당이 될 것"이라며 당 화합과 소통을 주문했다.
그러나 새 지도부가 풀어야할 과제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6.2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지속돼 온 쇄신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와 함께 불거진 친이계(친이명박)·친박계(친박근혜)와 쇄신파 의원들로 갈린 당 내 계파를 화합해야 한다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지도부의 임기가 2년인 만큼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책임져야 할 임무도 가진다.
당장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7.28 재보선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하느냐에 따라 새 지도부의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불거진 여권 내 권력투쟁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가가 재보선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은 여권 내 권력투쟁과 관련해 속속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권은 여권대로 전당대회 경선 기간 중 후보 간 책임론 공방을 펼치는 등 내부갈등도 극에 달했다.
이를 새 지도부는 지혜롭게 끌어안으며 화합으로 이어가야 한다.
여권 일각에선 지도부 구성 이전부터 어느 때 보다 갈등이 컸던 만큼 이번 지도부가 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당 관계자는 "안상수 대표와 최고위원 등 이번 새 지도부는 당의 쇄신과 화합을 이뤄내면서 난국을 돌파하는 역량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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