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하반기 증시를 이끌어갈 업종은 운송과 철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운송ㆍ철강업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증권ㆍ은행주는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기저효과에 물동량 회복과 운임지수 상승이 겹쳐 운송산업 실적호전이 있을 것”이라며 “대한해운, 현대상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이 ‘어닝서프라이즈’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공시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6% 늘어난 1조238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철강업종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철강산업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포스코를 중심으로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주도업종인 전기전자도 2분기 실적 호조가 지속되겠지만 3분기에는 변수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제외 12개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8% 늘어날 것”이라며 “스마트폰 모멘텀 본격화되겠지만 유로화 약세 지속 여부와 전략 스마트폰 성과, 중국 수요 강도 등이 하반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종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0.6% 늘었지만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8~9월에는 마이너스 성장 보일 가능성 높아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6.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 예측보다 소폭 상회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ㆍ은행주는 저조한 실적 기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와 상승세 지속에 따른 상품 수지 악화, 개인 거래비중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 주식형펀드의 환매 지속 등으로 실적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46.8% 감소한 232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점쳤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축소 우려로 인한 순이자이익 감소와 최근 3차 구조조정 결과 발표로 인한 일회성 대손충당금 전입이 악재로 작용해 2분기에는 연중 가장 취약한 실적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 은행 주가 상승 기반 다지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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