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김선국 기자) 내년도 시행되는 온실가스·에너지절약 목표관리제의 산업·발전부문 대상 업체가 410여곳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14일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주요 업종별 단체 및 기업이 자리한 가운데 김영학 차관 주재로 ‘제1차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위원회’ 킥오프(Kick-off)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위원회는 에너지·산업부문의 주요 온실가스 감축정책들을 총괄·조정하기 위한 협의채널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에너지사용량 신고자료,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 및 에너지 다소비업체 대상 조사를 거친 뒤 9월 중 이들 업체를 최종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대상 업체는 2007년∼2009년 3년간 ▲회사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12만5000TOE(석유환산t), 에너지소비량 500TJ(1TJ=23.88석유환산t) ▲사업장 기준으로는 온실가스 배출량 2만5000t, 에너지소비량 100TJ 등의 기준을 넘는 곳이다.
대상사업장은 발전부문은 한전과 발전 5개사며 산업부문은 포스코 현대차 GS칼텍스 현대제철 SK에너지 쌍용양회 LG디스플레이 아세아제지 등 철강, 반도체, 정유및 유화, 양회, 자동차 등 주력산업 주요업체들이 망라된다.
해당업체는 올해는 의무감축이 없는 대신 내년 3월까지 2007~2010년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명세서를 작성해 정부에 제출하고 감축목표 등을 협의해야 한다. 목표가 확정된 곳은 목표달성을 위한 이행계획서를 내년 말까지 제출한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20년 배출전망치대비 30%감축) 이행이 본격화되는 2012년까지 이행계획을 실행한 후 2012년 3월 명세서와 이행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이행실적이 목표에 미달하거나 보고 내용이 미흡할 경우 개선명령을 받는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회의가 에너지·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정책의 수립 및 온실가스 배출통계 산정,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지원, 산업·발전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등 국내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대해 각계 전문가 등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우리나라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선제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산업계 우려들을 고려해 부담이 될 수 있는 각종 온실가스 규제들은 산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정책 투명성과 수용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러한 공론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에너지·산업부문의 세부 산업별 부문별·업종별 온실가스 감축잠재량 분석결과 등에 대한 산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2차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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