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주간사들이 LG그룹에 소수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
하지만 LG그룹 측은 인수불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하이닉스 매각주간사들은 최근 LG그룹에 하이닉스 지분 5% 우선 인수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채권단이 보유 중인 하이닉스 지분은 20%. 채권단은 하반기 중에 보유지분의 5%를 블럭세일할 방침으로 LG그룹에 5%를 넘겨 지분율을 10%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채권단은 10%의 지분을 보유한 채 LG그룹의 하이닉스 경영을 지원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할 방침이다.
다만 LG그룹은 이 같은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 불가 방침은 변함이 없으며, 현재는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LG그룹은 하이닉스 유력 인수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이 워낙 경기 민감성이 크고 투자비용이 커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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