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국내 막걸리 열풍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의 막걸리 대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소주업계의 양대산맥인 진로와 롯데주류의 막걸리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 65억원에서 70억원 규모로 올해는 약 100억원으로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진로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통해 큰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롯데주류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로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관서지방 전지역인 긴키, 쥬시코구, 큐슈, 오키나와 등 각 지역에 막걸리를 선발매한 이후 올해 3월부터 진로재팬을 통해 일본 전역에 본격적으로 시판하고 있다.
수출용 '진로 막걸리'는 진로와 국내 막걸리 제조사(상신주가/경기 포천 소재)와의 제휴로 진로가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진로재팬이 일본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치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완성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제품이다.
특히 '진로 막걸리'는 지난 6월까지 33만상자(1상자 8.4ℓ기준)가 판매돼 올 판매 목표 10만 상자를 초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수출 초기 당시 계획했던 10만 상자의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이후 20만 상자로 목표를 수정했지만 이마저도 초과 달성했다"며 "이 같은 추세로는 올해 70~80만 상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진로저팬의 영업망과 함께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일본에서 막걸리 열풍의 중심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주류는 서울탁주의 자회사 서울장수주식회사와 손잡고 막걸리 일본 수출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롯데주류는 서울장수주식회사와 지난 5월 충북 진천에 공장을 신설했으며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쯤 본격적인 일본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수출 제품은 장기 유통이 가능한 살균 막걸리로 개발하고 초기 물량은 1ℓ 또는 그 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롯데주류는 소주 수출 1위라는 명성을 막걸이 시장에서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도쿄, 요토하마 등 일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롯데주류는 연간 300만병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롯데주류는 지난 2004년부터 6년 연속 일본 소주수출 1위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에만 1억병 이상을 수출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영업력 역시 일본 내 소주업체와 경쟁하며 소주 판매순위에서 2~3위에 해당하는 판매량과 인지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막걸리 시장에서도 크게 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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