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주택금융공사는 5억 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coverd bond) 발행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 처음 법정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보금자리론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 측은 내다봤다. 커버드본드란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을 뜻한다.
만기는 5.5년이며 발행금리는 미드스왑(미국 금리스왑시장에서 변동금리와 교환되는 고정금리)에 1.96%를 더한 4.15% 수준이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담보를 119%만 제공하고도 무디스로부터 국가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Aa3 등급을 받음으로써 발행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커버드본드의 법적 안정성과 담보자산의 건전성에 대해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공사는 현재 유일하게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는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가지며 공사에 대해서도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이중의 상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재원은 서민층을 위한 저금리 보금자리론 공급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향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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