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일본 지방은행들이 아시아 진출 및 현지 영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지방은행들이 아시아 각 지역에 영업거점을 신설하고 현지 금융기관과 업무제휴 관계 구축에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은행이 최근 해외 업무 강화에 나선 것은 일본 국내 자금수요 하락과 거래기업의 적극적인 아시아 진출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들 은행이 특히 해외에 진출한 거래처를 현지에서 지원하는 것을 '국내 업무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가 없다면 거래처와의 관계가 일본 국내로 한정될 가능성이 커 자칫 우량고객을 대형은행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로 추락했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지방은행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나고야(名古屋)은행은 2011년 중국 강소성 남통시에 신규 지점을 개점한다. 상하이에 인접한 남통시에는 일본계 기업도 다수 진출해 있으며 나고야은행은 이미 1986년 주재원사무실을 개설했다.
이 지점을 통해 융자 및 송금 업무 등 중국에 진출한 거래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 야나세 유키오(簗瀬悠紀夫) 나고야은행장은 “나고야의 경제 성장은 중국시장없이 상상할 수 없다. 나고야 출신 기업을 철저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11월 상하이에 지점을 연 요코하마(横浜)은행도 예금 및 융자 등 업무를 맡아 중국 진출 거래처를 지원 중이다.
아시아 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도 활발하다. 호쿠리쿠(北陸)은행은 작년 말 베트남 최대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향후 베트남 등에 독자적으로 영업거점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히로시마(広島)은행도 지난 5월말 필리핀 대형은행인 메트로폴리탄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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