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릿쿄대가 만든 '윤동주 국제교류 장학금'을 받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3일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현소영(23.여.이문화코뮤니케이션과 3년), 김하나(25.여.영상신체학과 3년), 임상현(24.경제학과 2년), 정인혜(21.여.국제경영학과 2년)씨. |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일본 전통 사학인 릿쿄(立敎)대는 올해 처음으로 만든 '윤동주 국제 교류 장학금'을 지난 3일 한국인 유학생 4명에게 전달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저자 윤동주 시인은 1942년 릿쿄대에 6개월간 유학했다. 이 대학 교직원과 졸업생으로 이뤄진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릿쿄 모임'은 개교 135주년을 맞아 그의 릿쿄대 재학을 기념해 장학금을 창설했다. 이 장학금이 한·일 우호의 가교를 만들자는 취지에 따라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전달된 것.
윤동주 시인은 1938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해 졸업 이듬해인 1942년 4월부터 6개월간 릿쿄대학 영문학과에 다녔다. 이후 교토(京都) 도시샤(同志社) 대학으로 전학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릿쿄대에 다니면서 5편의 시를 남겼다. 1943년 한글로 시를 지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福岡)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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