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FDI 43억弗 전년동기比..6.7%↓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중동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5%나 급증했다.
올 상반기 FDI 신고액은 전년동기(46억4400만달러) 대비 6.7% 감소한 43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010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통해 이같이 6일 밝혔다.
올 상반기 FDI 감소요인에 대해 지경부는 환율하락, 전세계 FDI의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지난 2008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상반기 신고액은 독일(△3.8), 한국(△4.7), 중국(△14.5), 미국(△43.3), 일본(△91.9), 인도 (△58.2), 베트남 (△62.7)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의약, 신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 관련 업종의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의약, 화공을 중심으로 증가, 같은 기간에 비해 19.6% 늘어난 19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3.0% 감소한 22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 이베이지마켓(6억6000만달러), 홈플러스테스코(1억5000만달러) 등의 대규모 투자가 없어 올해 하락한 것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동, 중국 등 신흥투자국이 19억1500만달러로 80.5%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광부문 중심으로 증가한 중동은 1억63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825% 늘었다. 중국(6500만달러, 102.7%)은 제조, 서비스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은 각각 21.8%, 47.3% 감소한 14억700만달러, 6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남유럽 재정위기, 신흥국이나 미국 등에 비해 경기회복 지체 등으로 해외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김선민 지경부 투자정책과장은 "올 2분기 신고액은 27억9200만달러로 1분기(15억4000만 달러)에 비해 81.3%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의 투자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아 세계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투자유입이 활발해 질 것"이라며 "내수·수출 동반호조로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빠르고, 2분기 외국인투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하방 위험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대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해 국가별, 분야별로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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