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개혁 고려 중

2010-07-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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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미국에서 제약 없이 투자활동을 하기 위해 2000억 달러의 중국 은행 지분을 팔 예정이라고 6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CIC는 중국의 가장 큰 은행인 중국은행 등의 주식을 다량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되며,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CIC를 더 이상 은행지주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제약을 가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CIC가 미국의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할 때 제약을 피하게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CIC 설립 당시 은행 지분은 700억 달러에 달했으나 CIC가 보유 주식 손실분에 대한 보상을 해줄 것인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만약 CIC가 지분에 대한 이익금을 받는다면 투자를 위한 유동자금액수는 하루 아침에 두 배로 뛸 가능성이 있다. 
 
은행측에 따르면 이 안은 왕치산 중국 금융담당 부총리에 의해 강력히 주장되고 있다. 

한편 이 개혁안은 최근 비약적으로 커질 국영은행을 예상한 중국 금융당국과 중국인민은행 간의 관료주의적 힘겨루기를 보여주고 있다.

CIC는 중국의 과도한 외환보유액을 해외에 투자해 이윤을 얻기 위해 설립됐다. CIC는 중국은행 등 주요 핵심 금융기관의 대주주인 중앙회금투자공사(Central Huijin Investment)를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 뒤 중국 은행 시스템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된다.

2003년 설립된 중앙회금은 중국 투자공사의 자국 투자를 위한 산하 기관으로, 금융당국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도록 하는 중앙은행의 핵심 기관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2007년 CIC에 인수된 후 중국 금융당국에 반발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

"CIC의 설립은 언제나 국부펀드라기보다는 관료적인 구역 싸움이었다"고 칼 월터와 프레이저 하위는 곧 출간될 중국금융시스템에 대해 쓴 책에서 밝혔다.

일부 중국 고위 정책입안자들은 중앙회금이 CIC에서 벗어나 금융업계에서의 정부지분을 되찾고, 중국 국무회의 하에서 직접 통제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은행의 어마어마한 배당금을 통제하기 위한 정치적 다툼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예상했다.

은행들이 정부에 내야할 배당금은 최근 CIC에 흘러들어가 대부분의 투자가 큰 이익금을 거두어들이기 전에 현금흐름과 수익 측면에서 이익이 됐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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