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유니크레딧그룹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유럽지역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이다. 소매금융, 기업금융 및 투자업무, 개인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책은행이었던 크레디토이탈리아노가 1993년 민영화한 후 1998년 9대 이탈리아 은행들을 합병해 탄생한 유니크레딧은 독일의 HVB그룹과 이탈리아 3대은행인 카피탈리아그룹을 흡수하면서 세계적인 은행으로 거듭났다.
현재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남부지역, 폴란드, 터키 등 전 세계 22개국에 1만개 이상의 지점을 두고 16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유니크레딧그룹 주가추이 (이탈리아증시·유로기준) |
유니크레딧은 이탈리아에서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인접국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특히 지역 거점은행을 통해 확보한 촘촘한 고객망은 동유럽지역으로 시장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유니크레딧은 현재 동유럽 19개국에 진출했고 폴란드에서만 103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르지오 에모티 유니크레딧 부회장은 "그룹 역사는 10여년에 불과하지만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운영한 덕분에 정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위기를 극복했다"며 "금융위기 이후 줄곧 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니크레딧은 전년에 비해 20.3% 많은 122억4800만유로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니크레딧 역시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유럽연합(EU)의 재무건정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금융규제 당국은 최근 유니크레딧과 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 프랑스 BNP파리바, 독일의 도이체방크 등 유럽 주요 25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마쳤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