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5일 세계 3위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사와 3억4000만 달러(호주달러 4억300만 달러)에 바이롱유연탄 광산 지분 100%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바이롱유연탄 광산은 매장량이 4억2000만톤 규모에 달하며 본 계약은 매각사 측 이사회와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을 받는 올해 4분기에 최종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한전이 대규모 유연탄 광산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추가탐사, 개발, 생산, 판매 등 전 과정에서 경영권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2016년부터 30년간 열량 7050Kcal/kg 이상의 고품질 유연탄을 연평균 750만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전의 유연탄 자주개발률은 12%에서 24%로 대폭 향상될 전망이며 안정적 연료 확보는 물론 유연탄 공급시장에 직접 참여해 발전연료 가격 변동성의 헷지가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광산 인수는 앵글로사가 동시 매각하려는 5개 광산에 대해 한전과 제철용탄 수요자인 포스코, 호주 광산 개발기업인 코카투사 등 3사가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중국, 인도 등 경쟁국들을 따돌리고 수주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전은 바이롱 광산 인수 후 광산개발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꾀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카투사에게 광산운영사로 참여토록 했으며, 3년 후 코카투사에게지분 30%의 콜 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한편, 코카투사는 인수하게 될 매장량 1억7000만톤 규모의 오나뷰 유연탄 광산 지분 51%를 무상으로 한전에 이전키로 했다.
김쌍수 사장은 "2020년까지 10기 이상의 원전수출과 신규 발전사업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자원개발로 발전연료 자주개발율 50%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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