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美·獨·加 국채 투자피난처로 부상"

2010-07-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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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대표적인 경제비관론자인 누비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사진)가 앞으로 수개월간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높아지면서 독일·캐나다·미국의 국채는 투자자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현지언론인 액상프로방스와의 인터뷰에서 루비니 교수는 앞으로 몇개월 동안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유럽의 각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추진하면서 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의 절반인 1.5%를 기록하고 유럽의 경우 성장이 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는 더블딥(이중침체)을 피하기 위해 공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루비니 교수는 "시장이 경기하락세로 인해 들쑥날쑥하면서 향후 수주 혹은 수개월동안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경기는 보기 싫은 형국"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은 물론 심지어 중국의 거시경제 또한 실망스러우며 신용스프레드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경제에 대해서는 더욱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이 더블딥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올 2분기의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인 1%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10년 경제성장률은 제로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신용스프레드가 급증하고 은행간 대출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제성장을 막는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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