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전 세계 대학협의체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 중의 하나인 '환태평양 대학 교류협의회'(Association of Pacific Rim Universities, APRU)의 제 14회 연례총장회의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총 42개의 회원대학 중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장무 서울대 총장·스티븐 샘플 남가주대학 총장·아츠시 세이케 게이오대 총장·추이랍치 홍콩대 총장 등 18개 대학 총장과 57명의 대학 주요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공통으로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첫번째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무역, 인구유입, 국제관계 및 안보 등에서의 대학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 두번째 세션에서는 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환경적·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태평양의 활용 및 보호를 위한 대학들의 공동 노력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미래를 위한 건축 이라는 주제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고 △네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경제 발전과 지역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APRU 대학들이 어떠한 리더십을 제공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4개의 주제별 토론과 운영위원회의에 이어 Presidents Open Forum을 끝으로 마무리 된 이번 회의에서 각 대학 총장들은 Presidents Open Forum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공통으로 당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APRU 대학들이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차기 APRU 연례총장회의는 내년 4월 중국의 칭화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APRU는 지난 1997년 34개의 태평양 연안 국가 대학들이 모여 만든 대학 간 협의체로, 회원교의 추천을 통해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회원교 3/4의 찬성을 얻어야만 신규 회원교로 가입할 수 있는 매우 권위 있는 대학협의체 기구이다.
고려대는 지난 2008년 국내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APRU에 가입했으며, 전 세계 대학협의체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APRU와 Universitas 21에 동시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대학은 현재 국내에서는 고려대가 유일하다.
yk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