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카리브해 연안 국가인 자메이카의 토지등록사업이 우리 손으로 이뤄지게 됐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엘리자베스주(州) 정션읍(邑)에서 열린 토지행정관리사업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로버트 몬태규 자메이카 국무장관, 최원준 대한지적공사 출장소장, 브루스 골딩 자메이카 수상, 전재천 주자메이카 대리대사(왼쪽부터).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중남미 카리브해 연안 국가인 자메이카에 대한 토지등록사업이 우리 손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대한지적공사가 자메이카 정부와 토지등록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8개월만으로, 한국이 중남미 지역 토지등록사업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자메이카의 브루스 골딩 수상, 로버트 몬태규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루프턴 농수산부 장관, 프랭클린 위터 국회의원 등 자메이카 정관계 주요 인사와 현지 언론 관계자, 전재천 주(駐)자메이카 대리대사, 지적공사 최원준 자메이카 출장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골딩 수상은 격려사에서 "이번 토지행정관리사업 시행으로 많은 분들에게 토지권리 혜택이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향후 10년 이내에 자메이카의 모든 토지가 등록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메이카 전역에는 약 40여만 필지가 미등록된 상태로 존재해 약 2000억 자메이카 달러(한화 약 2조 5000억원)의 세원이 누수되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주는 전국 13개 주 중에서 토지등록률이 가장 낮은 상태다.
최원준 출장소장은 "자메이카 정부로부터 측량장비 성능검사를 받고 지난 주부터 현지인력을 대상으로 장비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다"며 "토지의 법적 소유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적공사는 엘리자베스주에서의 시범사업(사업비 500만 달러)이 끝나면 자메이카 전역에 대한 토지등록사업(사업비 1억 달러 규모)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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