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1g의 신물질로 축구장 크기의 운동장을 덮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김자헌 숭실대 교수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 야기(Yaghi) 교수팀과 공동으로 유기분자와 금속 이온을 결합시켜 세계에서 가장 큰 표면적을 갖는 나노 다공성 하이브리드 화합물인 MOF(Metal-Organic Framework) 신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나노다공성 MOF는 1g이 1만㎡(100m×100m) 크기의 운동장을 덮을 수 있을 정도의 표면적을 갖는 기초원천소재이다. 이는 다공성 물질이 가질 수 있는 최고값에 근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공성물질이란 내부에 1 ~ 100나노미터(nm) 크기의 빈 공간을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다공성 하이브리드 MOF는 규칙적으로 배열된 균일한 크기와 모양의 기공을 가지고 있어서 촉매나 기체 저장물질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신물질 MOF는 수소 연료 자동차나 가정용 연료전지의 작동에 필수적인 수소 저장 물질 개발과 CO2 저장 기술에 적용될 전망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수소 및 온실 가스 등을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으로 분리·회수·재사용하기 위해 다공성 하이브리드 물질과 같은 신물질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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