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온 '알몸 투시기(전신 검색기)'거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에 설치돼 이달 중순 가동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일, 미국과 영국에서 들여온 전신 검색기 6대를 지난달 30일 제주·인천· 김포·김해 공항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공항에도 1대가 배치됐다.
알몸 투시기를 거치게 되는 승객은, 1차 보안검색에서 의심되거나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블랙리스트'에 명단이 올라 있는 요주의 승객에 한한다.
국토부는 이번 도입된 전신 검색기에는 검색 이미지를 보관하거나 출력·전송·저장하는 기능은 없다고 했다. 또한 얼굴 등 신체 주요 부분도 희미한 이미지로 처리돼 최대한 사생활과 인권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알몸 투시기'가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국토부 장관에게 설치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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