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올 하반기 보험회사들의 상품 트렌드는 '결합과 특화'로 정리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교보ㆍ대한ㆍAIAㆍING생명과 LIG손해보험등 5개사에서 새로운 상품을 출시,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상품의 공통된 특징은 여러가지 보험상품 기능을 묶어 하나의 상품에 담았다는 것이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변액보험에 종신보험 기능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향후 연금전환이 가능한데다 가족구성원 모두가 가입할 수 있도록 통합보험의 기능도 추가했다.
AIA생명의 상품은 변액보험과 연금의 기능을 더했으며, 스텝업 기능으로 주가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특화상품도 눈에 띤다.
LIG손보가 출시한 상품은 보험기간 중에 자신의 상황에 따라 보장내용을 추가, 삭제할 수 있는 이른바 리모델링 보험이다.
ING생명이 판매중인 주가지수연계보험은 가입자의 선택권을 높인 상품이다. 3가지 적립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지수 하락 시에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험상품 트렌드는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혀 새로운 상품군의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소비자 수요가 많은 보험기능을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특정계층을 타깃으로 보장을 특화한 상품의 개발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최근 증시회복세로 변액보험의 인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변액기능에 연금, 종신보험을 결합한 상품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성 전용, 청소년 전용 등 '00전용' 상품의 개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용보험은 대상의 한정성 때문에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전용보험들은 특정 대상에게 필요한 보장내용을 집중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상품의 트렌트가 교육, 변액보험등 하나의 보험종목으로 흘렀으나, 최근에는 구체화된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고객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해 세분화된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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