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장이 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경제가 주식시장에 의해 형성되는 전형적이고 일시적인 지체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린스펀은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경제지표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고 이러한 상황은 곧 역전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업률에 관해 그는 "해고를 우려해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고 이러한 우려는 단기적인 공포지수"이며 "근로시간당 생산량이 줄어들기 전까지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스펀은 "과거의 경제 회복세에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의 고용 창출을 도왔는데, 지금은 대형 은행, 고소득 개인 사업자와 대기업들이 고용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고용을 하지 않는 한 이유는 소형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에 충분한 자본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금융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재정적자로 인한 유럽 국가부도 위기에 관해서 그는 "꽤 나쁜 상황"이라며 유럽연합(EU)국가들간 재정불균형으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구성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이번 위기가 끝날 지 알 수 없으나 유로존에서 탈퇴하려는 국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한가지 가능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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