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빅3' 등 주요 업체들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두드러진 판매실적으로 미국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1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19만4828대를 팔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11% 늘었다. 그러나 5월에 비해서는 12% 감소했다.
포드 역시 지난달 1년 전보다 15% 늘어난 17만900대를 판매했지만 5월보다는 11% 줄었다. 크라이슬러도 9만2482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판매량이 35% 늘었으나 5월보다는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6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에도 미국시장에서 승승장구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35%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5만1205대를 판매해 미국시장 진출 이후 6월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쏘나타 판매가 48.7% 늘어나며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5.5%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차도 한 해 전에 비해 18.9% 늘어난 3만190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출시 6개월 만에 5만대 판매를 돌파한 신 모델 쏘렌토와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쏘올 등이 판매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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