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그리스가 지난달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이후 처음으로 국채발행에 나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는 다음달 40억유로 상당의 채권을 발행한다.
이번 채권 입찰은 7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3ㆍ6ㆍ12개월짜리 국채 연장을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긴급 구제금융 이후 그리스에 대한 투자심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흥행에 실패하면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스티븐 메이저 HSBC 채권 투자전략가는 "신뢰가 취약한 상태에서 그리스에 대해 나쁜 뉴스라도 나오면 또 다른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문가는 "만약 그리스 채권 입찰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포르투갈이나 스페인과 같은 다른 나라에도 타격이 돼 그리스처럼 긴급 구제금융을 받아야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 13일과 20일 있을 국채 입찰을 앞두고 신뢰도 회복을 위한 일대 조치를 계획 중이다.
집권 사회당 정부는 3개년 재정 건전화 계획의 핵심인 연금제도개혁안을 다음 주 중 의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외적인 신뢰도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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