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농협 신용부문 대표 |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인사추천위원회(이하 인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태영 현 대표를 단독 후보로 확정지어 임시이사회 안건으로 회부했다.
그 동안에는 농협중앙회장이 신용 대표 후보를 단독 추천했으나 지난해 농협법을 개정한 결과 올해부터 조합장과 외부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인추위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다.
김 대표는 이 날 임시이사회 의결을 거쳐 29일 조합장 대의원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조합장 대의원 회의는 전국에 있는 농협의 1177개 단위조합을 대표하는 대의원 총 288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1971년 농협에 입사한 뒤 금융제도팀 과장,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을 거쳐 2008년 7월 신용대표로 발탁됐다.
농협 내에서 ‘금융통’으로 불리는 김 대표는 추진력이 강하고, 많은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소화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출신으로 영남상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농협 관계자는 "신경분리 등 농협 개혁을 추진하는 상황 속에서 인추위원들이 신용부문 대표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절차상 대의원 회의의 표결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김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조직 내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무난히 신용사업을 이끌어 온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 은행과 달리 농협 신용대표의 임기(2년)가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김 대표의 연임에 무게를 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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