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연임 사실상 확정

2010-06-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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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추천위 김태영 대표 단독 후보 추천<BR> 29일 조합장 대의원회의서 최종 확정

   
 
  김태영 농협 신용부문 대표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농협이 다음 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영(사진·58) 신용부문 대표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인사추천위원회(이하 인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태영 현 대표를 단독 후보로 확정지어 임시이사회 안건으로 회부했다.

그 동안에는 농협중앙회장이 신용 대표 후보를 단독 추천했으나 지난해 농협법을 개정한 결과 올해부터 조합장과 외부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인추위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다.

김 대표는 이 날 임시이사회 의결을 거쳐 29일 조합장 대의원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조합장 대의원 회의는 전국에 있는 농협의 1177개 단위조합을 대표하는 대의원 총 288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1971년 농협에 입사한 뒤 금융제도팀 과장,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을 거쳐 2008년 7월 신용대표로 발탁됐다.

농협 내에서 ‘금융통’으로 불리는 김 대표는 추진력이 강하고, 많은 업무량을 효율적으로 소화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출신으로 영남상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농협 관계자는 "신경분리 등 농협 개혁을 추진하는 상황 속에서 인추위원들이 신용부문 대표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절차상 대의원 회의의 표결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김 대표의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조직 내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무난히 신용사업을 이끌어 온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 은행과 달리 농협 신용대표의 임기(2년)가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김 대표의 연임에 무게를 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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