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진 광주은행장은 28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앞으로 기업가치 향상과 브랜드파워 제고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우리금융 민영화 관련, "광주은행의 분리 매각 등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방향이나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정부 방침과 대주주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사상 최대 실적(Earning Surprise) 실현에 주력하겠다"며 "벌써 상반기부터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광주은행은 5월 말 기준 가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이 66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당기순이익 62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송 행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2000억원대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5월 말 이자수익과 비이자 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351억원) 증가한 2099억원을 기록했다.
송 행장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지역 중견업체인 남양건설, 새한철강, 금광기업 등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광주은행이 이들 기업에 대하 대손충당금을 전부 반영하고도 6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취임 이후 중소기업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광주·전남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리더스클럽' 회원을 3배로 늘리고, 광주상공회의소나 노동청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 2008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 중소기업 패스트랙 적용, 만기연장, 신규자금 지원책 등을 추진해왔다. 금호계열과 남양건설, 금광기업 협력기업에만 1351억원을 지원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이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또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지방은행으로서 지역민과 지역기업을 뒷바라지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라남도 벌교 출신인 송 행장은 상업은행 대림동지점장, 한빛은행 수원지점장, 우리은행 영업지원단장과 부행장을 거쳐 2008년 6월 제10대 광주은행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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