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는 국내 상장 종목을 국제적으로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GIC를 도입하고, 다음달부터 거래소 웹사이트(www.krx.co.kr)를 통해 산업분류 결과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GICS는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인 S&P와 MSCI가 1999년에 공동개발한 증권시장전용 산업분류기준이다.
한국표준산업분류나 거래소 업종분류기준은 원재료같은 생산활동을 중시하는 반면, GICS는 쓰임새를 중심에 두고 전세계 4만개 회사를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상장종목을 GICS 기준으로 다시 분류하고, 주가나 거래량 등 관련 데이터를 산출해 공개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타이어의 경우 표준산업분류상으로는 제조업-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조업으로, 거래소 업종분류 상에는 제조업-화학산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향후 GICS 기준에 따라 타이어의 용도를 감안해 자유소비재-자동차 및 부품산업으로 분류된다.
다만 GICS 기준으로 분류한 산업 및 업종 지수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걸려 있어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새로운 산업분류 방식이 도입되면 투자자들이 산업구조의 특성과 변화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회사들도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진거래소 및 주요 지수산출기관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산업분류기준(GICS)을 도입해 우리 증권시장의 인프라를 선진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GICS 도입과는 무관하게 한국표준산업분류기준에 기초한 기존 거래소 업종분류와 관련 데이터는 계속 산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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