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 개혁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IMF 내 신흥경제국의 쿼터(의사결정권 지분) 확대 협상을 타결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G20은 27일(현지시각) 공동성명에서 "피츠버그 회의에서 합의된 대로 IMF 쿼터 개혁 및 관련 지배구조 개혁을 서울 회의 때까지 완료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을 요청한다. 지배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것은 IMF의 신뢰도와 정당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은 지난해 피츠버그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의 투표권을 최소 5% 늘릴 방침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차기 회의에서 지배구조 개혁 합의가 이뤄지면 187개 IMF 회원국은 2011년 11월까지 이를 비준하게 되고, 이 경우 IMF의 의사 결정과정에서 신흥국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
신흥국들은 '쿼터 5% 상향'은 부족하다는 입장이지만 협상 관계자들은 이를 받아들이려면 유럽연합의 영향력을 크게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부담이 크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IMF 지배구조 개혁 협상은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회복 문제로 인해 뒷전에 밀려나 있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G20 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국제 재정 기구들의 개혁을 지속해야 하며 IMF 지분 조정을 서둘러, 재정 기구의 고위직에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인사들을 늘려 그들의 대표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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