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 후계자 육성 직접 나서

2010-06-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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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한국계로 유명한 손정의(사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직접 후계자 육성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손 사장이 후계자를 키우기 위한 학교를 세워 사내외 경영진 300명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52살인 손 사장은 60대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지난 25일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주주총회와 함께 열린 '신(新) 30년 비전설명회'에서 다음달 후계자 육성을 위한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Softbank Academia)'를 연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아 정원은 300명으로 10%는 회사 밖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그는 "'손정의 2.0'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며 "(후계자 육성은) 한두 달만에 끝나는 과정이 아닌 만큼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손 사장이 이날 밝힌 '신 30년 비전'의 핵심은 소프트뱅크를 오는 2040년까지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기업의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2조6800억엔(300억달러)인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이 30년 뒤 200조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800여개인 계열사를 50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내 말이 허풍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과거에 내가 시도했던 일들은 대부분 실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소프트뱅크는 결코 한 가지 기술이나 경영모델에 집착하지 않지만 '정보혁명'이라는 목표만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날도 재일 한국인 3세대로 감수해야 했던 힘겨웠던 성장 과정을 이야기하며 울먹였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설립 30년만에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정보기술(IT)기업이자 일본 3위 이동통신사로 성장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독점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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