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독일 재정감축이 유럽 망친다"

2010-06-24 17:4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독일의 재정감축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각) 베를린 회동에 참석한 소로스는 "독일의 정책이 유럽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독일이 지금 이웃 나라들을 디플레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유럽에 "장기간의 스태그네이션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유럽 내에 분노와 좌절이 고조되고 결국 민주주의 자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이어 유로화가 태생적으로 결격이라며 "정치 동맹없이 단순히 통화 동맹으로 출범했기 때문"으로 이유를 들었다. 또 결국 유로가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독일 내 시각은 정반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의 재정 감축이 위기 극복을 향한 "통제되고 신중한 접근"이라고 24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에서 옹호했다.

쇼이블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G20 정상에게 보낸 서한에서 독일 등을 겨냥해 과다한 재정 감축이 회생 기조를 흔들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 데 대해 "독일이 유럽과 전세계의 성장을 촉진시켜야 하는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단기적인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장기적인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간의 역사적 및 인구학적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맞는 접근법이 요구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