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기아차 노조가 24일 3만4000여 명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사가 타임오프제 시행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오후 8시 30분부터 25일 오후 1시 30분까지 소하리.화성.광주 등 5개 지회별로 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면제 제도가 도입되면 전임자가 현재 136명에서 18명으로 줄어들어 정상적인 노조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전임자 관련 조항 역시 임단협 내용의 일부라며 지난 5일부터 특근거부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전임자 급여지원 요구를 수정하기 전에는 교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7일 현 노조 전임자 210여명에 무급휴직 내용증명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들은 7월 1일 이후에도 현직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무급휴직으로 처리된다.
특히 사측이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노사 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20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소비자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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