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대표는 사장실은 물론 개인비서를 따로 두지 않는 'CEO답지 않은 'CEO'로 유명하다. 평소 이 대표는 '소통'을 강조하는 경영철학 원칙으로 부사장, 전무, 상무 등 멘콤(management committee 경영위원회) 소속 9명의 임원들과 함께 두 줄로 책상을 맞붙인 채 마주보며 일한다.
9명이 쓰는 개방형 임원실에 공동비서 3명만 배치해 일정 관리와 전화 응대, 회의 준비 등을 맡게 했다.
이 대표는 "다른 회사처럼 임원들을 일일이 불러 회의를 하거나 결제를 받아야 하는 부담이 없다"며 "임원들과 수시로 영업 실적을 체크하며 '스피드경영'에 몰두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 아주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새로운 핵심 역량인 'PRIDE'를 통해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어 제2의 도약을 이뤄 나갈 것이란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PRIDE'는 'Process(체계적인 방법)', 'Recognition(아낌없는 칭찬)', 'Informality(열린 문화)', 'Drive(끊임없는 열정)', 'Ethics(정도경영)'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오비맥주의 새로운 각오와 의지를 담고 있다.
먼저 P는 최고의 선진경영기법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최적의 업무처리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하며 R은 서로의 성과를 인정하고 칭찬과 격려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또 I는 '편안함과 자율' 속에서 '질서'를 중시하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워크를 발휘하는 기업 문화를 의미한다. D는 도전적인 목표 하에 끝까지 책임지고 성취하고자 하는 원동력이 되며 E는 회사의 규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업무를 정직하고 투명하게 수행해나가는 자세를 의미한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월드컵 특수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현장을 찾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날 만큼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수시로 영업지점을 방문하며 업무에 지친 직원들을 독려하고 시장상황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직원들과 함께 주요 상권을 돌며 자사 제품을 취급하는 업소를 찾아 소비자들의 소중한 의견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밖에 직위에 상관없이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픈 커뮤니케이션 데이'를 운영함해 직원들간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열린 기업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매달 '칭찬의 밤(Recognition Night)'을 통해 전 직원들이 모여 각 부서별 칭찬받을 사람을 선정해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공장과 지점 직원들과 돌아가며 맥주와 함께 담화를 나누는 'Beer talk',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Happy Hour'를 통해 생맥주를 마시며 일주일의 노고를 푸는 등 맥주 회사만이 누릴 수 있는 신바람 나는 회사 분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호림 대표(오른쪽 끝)를 비롯한 임직원 전원이 'PRIDE Rally' 행사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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