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유럽 주식시장은 남유럽발 재정위기로 내달 전망조차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24일 주요 증권사는 유럽 증시에 대해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남유럽 국채만기 물량과 유로존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금융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며 "금융시장 가격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심각한 국가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앞서 재정위기 우려를 낳은 여타 남유럽 국가보다 훨씬 큰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페인을 보면 부동산시장 부실에 따른 경기 침체를 대신할 대안 산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남유럽권 국가로 유동성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500억 유로에 달하는 공동기금 마련으로 남유럽 국가가 유동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월에 집중될 국채상환 문제만 해결된다면 재정위기도 잦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독일이 주도하는 유동성 지원이 예상돼 글로벌 증시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jjs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