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즈그룹, 한국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추진

2010-06-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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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세계적인 카지노 및 리조트 개발업체인 미국의 샌즈(Sands)그룹이 한국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와 관련 샌즈그룹 경영진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국내 투자와 관련된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리조트 개장 행사에 참석한 셀던 아델슨(Sheldon G. Adelson·사진) 라스베거스 샌즈(Las Vegas Sands Corp.) 그룹 회장은 "한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으며 서울과 인천 송도 등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할 경우 이웃나라인 일본, 중국 등지의 관광객과 카지노 이용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아델슨 회장은 기존의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에 더해 전략적인 거점으로 한국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델슨 회장은 이번 주말 방한해 이참 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한 문화관광부 관계자들과 만나 투자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동안 많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카지노 개발 계획을 제시해 왔으나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국내법이 걸림돌이어서 샌즈그룹의 카지노 사업 진출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샌즈 그룹 관계자는 "다만 내국인 카지노 이용이 허용된다는 조건 하에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금액 대비 연간 20%의 수익률을 창출해내려면 내국인 카지노 이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한국 방문길에 한국 정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가지 설명들을 준비했다"며 "내국인 카지노 이용객에게 입장료 100달러를 받는 등의 시스템을 갖춘 싱가포르를 한국이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레번 샌즈사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가치는 높다"며 "샌즈사가 MICE 등 인프라를 개발해 사회에 기여하기 때문에 카지노 사업으로 수익성을 보장받아야만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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